춤으로 희망을 일구다!

서원대 문화예술교육센터 홍혜전 부센터장 … 장애무용 '가능한 춤' 호평

▲ 서원대학교 문화예술교육센터 홍혜전 부센터장이 세계 유일의 '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(KIADA)'에 선보인 '가능한 춤' / MBC '문화사색' 영상

"비장애인에게 춤 출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장애인들도 춤 출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장애인들이 '장애'라는 굴레를 벗고 자유로운 몸 짓으로 행복해 지길 바랄 뿐입니다."

안무가이자 예술교육가인 서원대학교 문화예술교육센터 홍혜전 부센터장의 바램이다.

장애인들이 춤으로 희망을 일구길 바라는 진정한 마음에서다.

홍 부센터장이 지난 8월 7~11일 열린 세계 유일의 '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(KIADA)'에서 호평을 받았다.

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는 한국이 만든 최초의 국제장애인무용축제다.

올해 4회째를 맞은 이 무용제에는 스페인, 독일, 쿠바, 네덜란드, 일본 등 6개국에서 온 12개 팀이 참여해 '장애무용'이란 장르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었다.

특히 이 가운데 홍 부센터장이 선보인 '가능한 춤'(안무 홍혜전 / 음악감독 타무라 료 / 그림자극 연출 정숙영)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.

▲ 홍혜전 부센터장이 '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'에 선보인 '가능한 춤' 작품의 장애인 무용수들. / 제공 KIADA.

'가능한 춤'은 춤 추기를 좋아하는 은평재활원 지적장애 무용수들이 꾸민 특별한 무대다.

그리고 홍 부센터장이 무용제에 막을 올린 '가능한 춤'의 공연 내용과 홍 부센터장의 인터뷰가 MBC '문화사색'(작가 이단비 / PD 송재호·김소이) 653회(8월 15일자)에 방영 돼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.

홍 부센장이 장애무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프랑스 제롬 벨의 '장애극장' 작품을 보고서 부터다.

'장애극장' 출연 배우 모두는 발달장애인들이다.

홍 부센장은 "'장애인들이 춤을 출 수 있구나' 하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'장애극장' 작품은 '아 장애인도 공연을 할 수 있겠구나' 하는 가슴을 탁 치는 충격적인 경험이었다"고 당시를 회상했다.

▲ '가능한 춤' 작품을 마친 장애인 무용수들.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. / MBC '문화사색' 영상 캡처

그러면서 홍 부센장은 장애인들은 '내가 과연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' 하는 질문조차 스스로 해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.

이는 그동안 교육과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.

그래서 홍 부센터장은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가 이같은 장애인들에게 예술가의 길을 활짝 열어주는 판이 됐다고 설명했다.

장애인 스스로 무용제에서 춤 추면서 '나도 춤을 출 수 있구나' 하는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데다 비장애인들도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.

홍 부센터장은 "비장애인에게 출 출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장애인들도 마찬가지"라며 "동등한 입장에서 우리 모두 춤을 통해 자유로워 지길 바란다"고 강조했다.

모든 사람들에게 춤의 힘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.

▲ 홍헤전 부센터장과 무용수들. / MBC '문화사색' 영상 캡처